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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족부 공익포탈 위민넷 기사
관리자
2011-03-20 | | 조회 1,332 | 댓글0


'심리상담의 처음과 끝은 사랑입니다.' 


출처 : 위민넷
http://www.women.go.kr/new_women/women/common/bbs/view.do?menuId=M00224&selectedSeq=100262&listView=NO

겨울의 끝을 알리는 비 소식이 있던 지난 일요일(3월20일) 오후,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조성아심리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흔히 심리상담가라하면 다가가기 어렵고 무뚝뚝한 사람일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문을 열자마자 손보다 먼저 내밀어 주신 환한 미소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언제부턴가 주변에서도 심리상담을 꿈꾸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 노인심리상담, 아동심리상담, 성폭행심리상담 등 심리상담 관련 강좌도 눈에 띠게 많아졌다. 이들은 왜 타인의 마음에 귀 기울이는 일에 종사하고자 하는 것일까? 물질이 만능이 된 세상에서 그 무엇도 아닌 타인의 절망과 고통을 돌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조성아 센터장님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1. 처음 심리 상담에 관심을 갖고 심리상담가의 길에 들어서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심리상담가가 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회복지관련 일을 하고 있었는데 방과 후 어린이를 돕는 일을 하던 중이었죠. 한 여학생에게서 습관적인 거짓말과 도벽이 있음을 발견하고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죠. 그때는 심리상담을 배우기 전이기에 어떤 도움을 줘야할 지 사실 까마득하기만 했습니다. 이럴 때 체계적인 심리공부를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저를 심리상담을 시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여학생으로 인해 심리상담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죠. 사회복지와 심리상담을 모두 경험해 본 결과 이 두 가지가 어우러졌을 때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인 장치와 제도가 뒷받침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2. 심리 상담을 하시며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반면, 가장 힘이 드실 때는 언제인가요?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어떤 직업이나 다 그렇겠지만 첫 만남에서 마음의 병을 앓고 오시는 분들이 점차 치유됨을 바라볼 때, 심리적 문제들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될 때이지요. 상담가는 언제나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몰입해서 들어야 합니다. 집중해서 온전히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 몰입과 집중, 공감이 유지가 된다면 다행이지만 상담가도 역시 사람인지라 때론 다른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이렇듯 순간에 집중하려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흐트러짐을 경험할 때가 심리상담을 하며 가장 힘든 점인 것 같아요.

3. 심리상담가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심리 상담에 관심이 많은 여성분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그 첫째는 심리상담가가 되어서 누군가를 진정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다, 헌신의 마음으로 심리상담에 임하고자 하는 경우. 두 번째는 내가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입니다. 중요한 것은 두 부류 모두 다 자기 자신의 마음에 대해 잘 아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소중한 사람이다,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 라는 깨달음이 중요하죠. 또한 그렇게 소중한 나와 마찬가지로 저 사람도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깨달음은 더욱더 중요하고요. 스스로 소중하다는 생각을 갖고 그런 자세를 갖추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서울대를 나와야만 비로소 가치 있고 멋진 사람이다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서울대라는 그 사람의 표면적인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도 어떤 상황에든지 스스로의 가치를 아는 사람, 머리로 말고 가슴으로 그 가치를 아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지요.

4. 심리상담가의 가장 필요한 자질 몇 가지를 꼽으라면 무엇일까요?
사랑.
유일무이한 딱 하나는 바로 사랑입니다.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바로 사랑이지요. 극도의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바로 심리상담이기 때문에 심리상담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사랑에서 시작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심리상담을 위한 모든 기술과 지식은 그 '사랑'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5.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타 OECD 국가 대비 자살률이 높고 삶의 행복도가 극도로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키우는 데는 허례의식이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상담에 임하다보면 겉으로는 뛰어난 스펙을 가졌음에도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고 많은 것을 성취한 사람일수록 마음의 병을 겉으로 드러내기는 더욱 힘이 듭니다. 겉으로 보이는 스스로의 이미지에 갇혀 자신의 우울하고 나약한 모습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것이지요. 또,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마음의 병을 절대 겉으로 내색하지 않습니다.

6. 조성아 심리상담센터의 향후 일정 및 계획(또는 심리상담가로서 선생님 개인적인 계획이나 일정)이 궁금합니다.
현재 심리상담과 관련된 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대다수의 사람들이 책을 읽고 치유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책을 쓸 예정입니다. 지식을 습득하기 이전에 마음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책, 머리보다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준비 중입니다.

글ㅣ위민기자 김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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