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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 위기를 극복하여, 이제 다시 웃게 되었다.
관리자   
2021-12-27 | | 조회 707 | 댓글0


 
 

처음 상담 받으러 갔을때 내 마음속에는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이 믿어 지지가 않고 믿고 싶지도 않았다.

이혼하고 싶었다. 이 남자랑 단 하루도 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진작 이혼 하려고 하니까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갖고 있는 건 남편, 집, 차 그리고 점점 나이 들어가는 내 자신뿐이다.

 

이혼하면 남편이 없는 것은 남편이 나한테 안겨준 시댁에 대한 책임감도 줄여주는 것이고 

또한 더 이상 믿을수 없는 인간이기에 당장 떼여내고 홀가분 해 지고 싶은데 

집과 차도 다 없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 

원한다면 모든걸 나한테 주겠다고 하지만 

남편 수입이 없어지면 혼자서 집대출 차대출을 상환할 경제력이 안된다.

 

더럽고 치사하고 자존심 상하고 쪽팔려도 현 상황에서는 이혼을 안 하는게 나한테 유리하다.

그래도 도저히 내 맘 속의 분노, 배신감, 슬픔, 실망, 두려움, 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들을 떨쳐낼수가 없고 심지어 구제직인 자살 계획까지 세우게 된다.

내 자신이 너무 무서웠다. 시한폭탄같았다.

 

상담을 받으면서 처음 5회 동안은 매번 울면서 집으로 갔다.

노브레인 집단상담 참석 후 처음으로 울지 않았다. 

6회 때는 처음으로 웃으면서 집으로 갔다. 

마음이 많이 홀가분 하고 무거운 외투를 하나 벗어던진 것 같은 기분이였다.

7회때 정말 처음으로 거울을 그렇게 오래동안 봤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많이 낯설었다.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많이 늙고 초라했다.

그런 내 모습이 싫었다.

피하고 싶었다.

 

내 마음 속의 내 모습은 아직 20대에 머물러 있는데 거울속에 어떤 낯선 아줌마가 어색하게 서 있었다.

왜 외모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

선생님과 대화를 하면서 느낀게 

내가 무의식 중에 아버지를 대신해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자인 내가 아닌 남자인 아버지의 삻을 산 것 같았다.

3*살 전에는 웬지 3*살에 돌아가신 아버지처럼 나도 3*살까지 못살거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게 3*살이 넘어서니까 괞찮아 졌다.

 

20**년에 집 사고 20**년에 ***가 태여나서부터 내 삶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엄마가 된 동생과 할머니가 된 엄마한테 조카가 윤활유 역할을 해 주니까 사이가 많이 좋아졌다.

더이상 내가 필요하지 않다.

남편과 크게 싸우면서 깨달은게 남편한테는 본인의 엄마,누나가 나보다 더 중요하다.

많이 허전하고 외롭고 서럽고 화가 났다.

그러면서도 홀가분하다.

묘한 감정이 한동안 지속됐지만 직장에 언니들이랑 사이가 좋아서 

외식도 자주 하면서 또 다른 즐거움을 즐겼다.

예전에 절대로 하지 않았을 남편 흉 시댁 흉도 보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요가도 배우고 가끔식 수영하러도 가고 

살도 빼고 살빠진 내 모습에 신이 나서 이쁜 옷도 사 입고 새로운 것을 많이 했다.

 

그러다 회사 옮기고 다니던 회사 부도처리 하면서 

정부 지원금으로 *** 자격증 따고, ** 교육도 받고 하루하루 재미가 있었다.

물론 이 시기에 남편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도 왔지만 버틸 만 했다.

지금 회사에 취직 하면서 일 하는것도 재미있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거웠다.

남편도 *** 자격증을 따고 수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금의 직장을 다니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였다.

정말 모든게 완벽하고 행복했다.

 

너무 행복하니까 불안했다.

그런데 이 행복이 **개월만에 남편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서 깨지고 말았다.

내가 남편과의 앞날을 그리며 노력하고 내 자신을 발전시키는 동안 

남편은 다른 여자랑 데이트 하고 여행하고 여자 자취방에서 밥 해먹고 섹스하고 

그러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나랑도 여행다니고 ...... 

남편이 다른 사람 같았고 섬찟할 정도로 무서웠다. 전혀 의심하지 않았고 눈치도 채지 못했다.

다늘 남편이 바람피우게 되면 와이프는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는데 

나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더 무서웠다. 

내가 제일 믿고 있는 사람인데 나를 *년 동안이나 속이고 있었는데 모르고 있는 내가 너무 바보같았다. 

내가 남편한데 너무 무심해서 눈치채지 못한 것인가? 나는 왜 이렇게 둔하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남편한테 내가 깜쪽같이 속다니? 너무 분했다. 

 

내가 좋아하는 이상형은 체격이 좀 있고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유머감각도 좀 있고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다.

남편이 이상형에 적합한 조건이 없지만 도덕성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이 사람은 절대로 바람은 안 필거라 믿었다.

현실은 *년전부터 바람피기 시작했고 들키기 전날까지 통화하고 

거의 매일 사랑한다는 안부문자를 주고 받았다.

 

내가 사는 세상이 다 거짓으로 보였다.

믿을것은 내 자신밖에 없다.

 

(생각나는데로 쓰다보니 주제가 자꾸 바뀌게 된다.

그래도 현재 내 머리속 상태 그대로니까 수정하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

 

현재 상담 받으면서 부정적은 생각들이 80프로 이상 줄어든 것 같다.

요즘 바쁘다. 

일도 바쁘고 책도 보고 일기도 쓰고 청소하는 스케쥴을 짜서 청소도 열심히 하고 

하루하루 알차게 보낸다.

남편한테 화는 안 내지만 가끔 머리 속에 불륜에 대한 안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그때 그때 바로 남편과 대화를 하고 풀어버린다.

어제는 집 구조를 변경하고 제일 작은 방을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요가랑 수영을 다시 시작하고 영어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영어를 모르니까 답답할때가 많다. 

물에 대한 공포증을 없애려고 수영을 배운것처럼 영어를 공부할 생각이다.

 

 

상담을 받으면서 내가 모르던 내 자신의 여러 모습들을 보게 되고 

그런 내 모습들을 받아들이면서 허전했던 내 마음 속이 채워져 나가는 느낌이 든다.

차츰 내 자신을 알아가고 썩어있는 퍼즐같은 내 모습이 점차 맞춰져 가는 것 같아서

이제 다시 웃게 되었다.

조금씩 행복해진다.

앞으로 더 행복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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