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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 상담] 나를 온전히 사랑하기까지...
관리자   
2023-12-26 | | 조회 345 | 댓글0

 

 




한때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이별, 
가족 간 불화, 길었던 백수 기간을 거치며 
제 무력감, 자책감, 불안, 분노, 좌절감은 나날이 커져만 갔고, 
이로 인해 직장 생활이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누군가의 한 마디가 모두 독설처럼 들렸고, 
사람이 무서웠습니다.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것이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사람에게 매달리지 않았지만, 
늘 사람의 인정이 고파 허덕였습니다. 

살면서 저는 제대로 된 인정과 사랑, 존중을 
받아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남들과의 비교, 제 행동에 대한 상벌, 
언니로서 책임감을 갖고 동생을 챙겨야 했던 상황 속에서 
제 자신에 대한 인정과 사랑, 존중 역시 없었습니다. 

웃다가 울다가 화내는 저를 모두가 싫어할 거라는 망상 속에 
불안해하며 살았습니다. 
참을성 없어 욱하고, 밝은 면이 별로 없고, 
매사에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저와 
어울리는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할 지경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제 존재가 너무나 쓸모없이 느껴졌고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이 세상에 미련도 없고, 
‘지금 내가 죽지 못하는 것은 
남겨질 사람들이 겪을 큰 슬픔이 걱정되기 때문’
라고 생각하며 그저 버티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 목적 없이 버티는 삶은 무척이나 괴로웠습니다. 
정말로 어떤 분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를 느낀 후에는 벼랑 끝에 매달리지도 못한 채 
절벽 아래로 추락한 기분이었고, 
혼자 있는 것이 너무나 두렵고 무섭고 
죽을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인간이 될까봐 
너무나 두렵고 두려워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던 것이 
지금의 *** 일이었습니다. 
당장 똑똑한 척, 아는 척, 있는 척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은 너무나 힘들지만 
어떻게든 1인분의 몫을 해내려고 악착같이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살만 하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정말 죽을 것 같으니 ‘살고 싶다’고 생각하던 
제 자신이 너무나 아이러니합니다. 
왜 인생을 진작에 ‘잘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지 못했을까요? 
무작정 흘려보낸 제 인생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하지만 지금에라도 이렇게 깨달을 수 있게 된 것에 참 감사합니다. 
어쩌면 ***이 상담을 먼저 시작하지 않았다면, 
엄마가 어떻게든 상담을 권하지 않았다면, 
조성아 원장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저는 불쌍한 생각을 가진 채 불행한 삶을 이어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는 아빠의 눈빛이 무서웠습니다. 
**** 주름 하나 없는 아빠의 눈을 보기가 싫었습니다. 
영정사진은 그렇게 잘 쳐다봤는데도, 
어렸던 저를 노려보던 아빠의 눈빛이 생각나는 순간 
몸서리치게 아빠가 싫었습니다. 
그런데 **을 하라고 해도 ** 하기 싫었습니다. 
돌아가시기 3개월 전, 뼈밖에 남지 않은 몸으로 
저에게 마치 용서를 구하던 것 같은 순간에 
저는 아빠를 많은 부분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를 누구보다 인정해주던 분은 아빠였습니다. 
같은 여자로서 상당 부분 엄마에게 의존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상담을 하면서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건 
아빠였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아빠와 30년 동안 살면서 부녀 간에 
사랑한다고 얘기할 수 있던 시간이 정말 없었습니다. 
저도 아빠를 사랑한다고, 아빠가 내 아빠여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가 됩니다. 
아빠가 저희를 낳아 기르며 기뻐했을 그 시절을 
제가 다 부정하고 망친 것은 아닐까 솔직히 무섭습니다. 
아빠가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는 제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불쌍한 존재였습니다. 
엄마의 불행한 유년시절 이야기를 들을 때면 
충격에 휩싸이곤 했지만, 
딸로서 엄마를 행복하게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은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에 엄마는 항상 
야근과 특근을 일삼으며 너무 바빴고,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항상 지쳐있는 얼굴이었습니다. 
철없던 마음에는 ‘엄마가 나를 방치한다, 
싫어한다’고 느꼈던 적이 많았고, 
나이와 배움이 깊어질수록 엄마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그만큼 실망도 커졌습니다. 
결국엔 엄마에 대한 사랑보다는 미움과 죄책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애정을 갈구하는 만큼 애정을 보여야 함을 
간과했던 제 자신을 너무 몰랐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자신을 
‘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미움 받는 엄마’로 
느끼고 있음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사랑, 미움, 죄책감이 뒤엉켜있던 엄마에 대한 마음이 풀어지며, 
요즘은 엄마를 볼 때의 마음이 편해졌음을 느낍니다. 


동생 앞에선 전 늘 **였습니다. 
제 잘못을 인정하고 인정해도 
끝없이 욕을 먹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정말 동생이 제 눈앞에만 없으면 
전 무결한 사람이 될 거라고 장담했습니다. 
‘제 ****이 동생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심각성을 몰랐고, 
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나도 어쩔 수 없었다”는 점을 동생에게 어필하려고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동생에겐 1차 **를 넘어서 2차 ***, 3차 *... 
끝없이 ****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빠로부터 이어진 힘의 논리, 야비함을 익히며 
동생에게 맹비난을 퍼부으며 동생의 인격을 무시했습니다. 
끝없는 변명, 핑계로 제 야비함, 과오를 덮으며 살아왔습니다. 
스스로 떳떳하지 못했기 때문에 
남들에겐 당당한 척했어도 스스로 너무나 위축돼서 살아왔습니다. 
모두 제 선택이었음을 너무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100% 제 잘못을 인정하기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뒤 늦게라도 깨달은 만큼 이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각자의 인생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아무리 내가 하기 싫은 일이더라도 
남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내 배려가 남에게 온전한 배려가 아닐 수 있음을,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고 조금씩 정중하게 표현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한발 한발 떼듯 하나하나 물어가며 배웠습니다. 
아직은 그 과정이 너무나 서툴고 실수 연발이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워갑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이 소중함을 명심하겠습니다. 
아직은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에 서툴지만, 
조금씩 운동도 하고 주문을 외듯 
‘잘하고 있어, 좋았어, 괜찮아’를 외치고 다닙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관계를 회복하며, 
요즘엔 제가 꽤 괜찮은 사람인 것도 느낍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든 상관없이 
내가 떳떳하고 거리낌이 없었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자신을 사랑하고 당당할 수 있던 건데,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수용하기’와 ‘표현하기’의 원칙은 꼭 지키며 살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명상과 태권도를 통해 
자신의 인격과 체력을 수양하기도 하겠습니다. 
마음의 힘을 길러 지금보다 더 관대하고 우직하고 
곧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긴 시간 동안 함께 힘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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