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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충동, 불안, 우울, 약물의존증 치료
관리자   
2013-09-26 | | 조회 1,973 | 댓글0

최근 대학로에 친구를 만나러 전철을 타고 가던 중 
남영역에서 갑자기 지하철이 멈춘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지만 곧이어 흘러나온 역무원의 방송을 듣고 
자살시도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다행히 살아났던 그 중년의 남자가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사건은 등에 떠밀려 항상 죽음을 생각했던 내 예전의 모습을 생각나게 했다.
 
자기비하,
항상 부정적인 편집,
경험 부족으로 인한 서투름,
과거의 기억에 얽매여 나 자신을 가장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고 
그것으로 위안을 삼았던 우물 안의 개구리가 나였다.
 
그 때는 내가 만들어놓은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했고 
어리석게도 내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이 세상이 결정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내 미래와 능력가능성까지 하찮은 것이라고 여겼기에 
미래에 대한 기대도 점차 하지 않고 살게 되었다.

그렇게 26년을 살았다.
 
무기력증,
불안,
우울,
약에 대한 의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나는 죽음의 궁지에 내몰리기 시작했다
망망대해 위에서 나침반과 지도도 없이 버려진 채 끊임없이 노만 젓고 있는 꼴이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신과를 찾아간 이후 약에 대한 의존만 생겼고
그 뒤에 대학에서 받았던 심리상담도 소용 없었다.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남겨두었던 선택지를 하나씩 써갈 때마다 
점점 커져가는 좌절감과 이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공포감이 
날 더욱 죽음과 가까워지게 했다.
그 이후 직장까지 그만둔 후 죽음의 공포는 정말 커졌다.
 
결국 그 일을 계기로 조성아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기로 결심했다.
처음 심리검사로 내 상태를 파악한 후
조성아 선생님께 단기상담을 추천 받고 고문선생님과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다.
 
조성아 선생님에게 미리 고문선생님의 상담 방식이 
아주 격하고 내담자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지만 (개인별맞춤진행)
직접 상담에 들어가고 그것에 적응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이었다
상담할 때의 모든 상황이 상담을 위해 설정한 가상이었지만
내가 가장 힘들어하고피하고 싶은 부분을 자극했기 때문에 참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상담을 하면서 내 사고의 틀을 부정 당하며 
많은 부분을 힘겹게 바꾸게 되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 아니고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에 
사실은 큰 안도감과 자유를 느꼈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이 정말 작은 세계였고
세상은 아무 색도 없지만 내가 색을 입히고 멋대로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사실 지금도 금방 휩싸이게 되어 버리는 내 생각들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 자신을 가두고 있던 세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큰 전환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약하고 미완성의 존재지만 상처를 두려워 않고 세상과 직면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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