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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동->내가 선택하는 삶으로
관리자   
2015-08-25 | | 조회 1,488 | 댓글0

저는 자라오면서 나의 삶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고,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선택한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를 하고, 사람을 만나고, 취직을 하고, 여러 봉사활동들과 경험들을 해오면서 

저는 제 자신이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그러한 삶을 산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선택의 순간들이 많아질수록 제 안에는 공허함이 가득했던 것을 느꼈습니다.

결과물을 받아도 나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았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시선들을 의식하여서 그것에 압박감을 느끼고 

그 안에서 저의 자존감은 낮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저의 키를 가지고 놀렸을 때, 그때의 저의 모습은 제 잘못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친구와의 대화에서 

저는 친구의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여서 평소와는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이면 

나의 잘못처럼 생각해서 관계를 좁히지 못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이처럼 저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주어지는 여러 가지의 선택지들을 거절하지 못해서 

부담감과 함께 공허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저의 삶에서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개념을 배운 것도 아니고 기존에 제가 가지고 살아왔던 삶의 경험들 가운데 

조금만 관점을 다르게 하는 것 뿐 이였습니다.

‘내가 선택을 하고 살아온 것이 아닌 사회에서 여러 선택지들을 주었을 뿐, 

실질적으로 내가 선택한 것은 없다.’라는 말입니다.

살아오면서 초등학교부터 현재 취업을 준비하는 성인의 삶까지 저는 

모든 것이 저의 선택의 결과들이라고 생각하고 

그것들에 때로는 즐겁다가도 극심한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나의 잘못들이 아닌 사회에서 주는 선택의 순간들에서 살아남기 위해 

얻어진 환경들일 뿐, 제가 원해서 선택한 것은 아직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마음속에 묵직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던 장애로 인한 친구들과 

사람들의 편견이라는 것에 선택사항이라는 것이 생겼고 

그러면서 제게는 조금의 자유함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계속 치료하고 안고 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평생 안고 간다고 했을 때, 

이제는 조금은 즐겁게 이것을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매우 기대가 됩니다.

 

이러한 삶의 새로운 관점덕분에 오랜만에 제게 흥분감과 조금의 자유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의 눈빛에 신경을 쓰고 에너지를 쏟던 길가는 

이제는 조금은 평온한 듯 느껴졌고 무겁게 느껴졌던 건물들과 

사람들이 이제는 가볍게 느껴져서 그들에게 에너지를 쏟지 않고 

온전히 저의 생각에 에너지를 쏟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칫 짧다고 보일 수 있는 상담시간 1시간이 

저에게는 인생의 또 하나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 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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