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우연히 사이트를 통해 무료상담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고 나서 상담을

받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평소 나에 대해 잘 모르겠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서 그저 막막하고 무기력해졌었는데 상담을 통해서 나 자신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3회의 심리상담을 받고 나서 깨달았던 것은 그동안 내가 너무 내 안에 사로잡힌

생각에 갇혀 살아왔었다는 것이었다. 또한 살아오면서 몰랐던 나 자신에 대한 모습과

생각들을 상담을 통해 표출하고 제3자의 입장을 들어봄으로써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답답했던 나의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후련하기도

하고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상담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에게 생긴 문제를 줄곧 회피하고 있었던 것도 알게 되었고,

회피하면 할수록 문제는 해결이 안되고 점점 더 커져왔다는 것 도 알게 되었다.

이제야 내가 지금 심리적으로 엄청 힘들다고 느끼고 나에게 다가온 문제들이

거대한 괴물처럼 크게 느껴졌었는지 이해가 되었던 것 같다. 뭔가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의 답답하고 막막했던 마음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됐었던 것 같다. 마치 복잡하게  

엉켜 보이지 않던 실의 끝부분을 붙잡은 것 같은 느낌이다.

난 그동안 두려움이 커 애초부터 난 안될꺼야 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 애써 외면하려했

던 것 같다.  진로에 대한 고민,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들이 시간이지나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실천해보지 않고 여러가지

변명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런 고민들이 나한테 정말 크게 느껴졌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느껴졌던 이유를 알게 되니 인정을 하게 되고나서 부딪혀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상담선생님이 얘기해주셨던 마지막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좀 더 하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해보고 혼자여도 두렵다고 느낄 필요 없이 점점

나아가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고, 부모님으로부터 모든 독립을 일단 해서

뭔가 스스로 이것저것 경험을 해보며 내가 원하는 진로를 찾아나갈 계획이다.

상담을 받는 계기를 통해 나를 알아가는 과정에 실마리를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신청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움을 주신 상담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